황어 첫 실전 대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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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 and Release
바다와 민물이 섞이는 기수역에서 물 표면의 무언가를 열심히 먹고 있는 물고기 무리가 있어 숭어인 줄 알고 캐스팅 하였는데 25센티미터의 황어 한 마리가 잡혀 올라온다.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황어의 학명은 Tribolodon hakonensis. 영명은 "Dace"이다. 성어가 된 후 3월에 번식을 위해 강 상류로 오르는 황어는 수컷은 이마 쪽으로 추성이 생기기 시작하고 몸 옆으로 한 줄의 검은색과 두 줄의 주황색 줄무늬가 생긴다. 산란 철이 아닐 때 바다에서 잡힌 성어나 기수나 담수의 황어 치어는 은빛이 돈다. 옛날 사람들은 바다와 강에서 잡히는 은빛의 물고기와 봄 철 산란을 하러 강으로 올라오는 주황색 빛깔의 커다란 물고기가 같은 물고기 임을 알았을까?
강원도의 기수역에서 플라이피싱 첫 실전을 시도했다. 이날 강릉에는 길 양쪽으로 치워 놓은 눈이 1미터 이상 쌓여 있었다.
캐스팅할 때의 원심력이 생각보다 강해서 바늘에 강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은 미끼는 쉽게 떨어져 나갔다. 그래서 타잉을 할 때 실로 꼼꼼히 감아 바늘에 고정함을 알았다. 일반 바늘에 하얀 솜을 작게 잘라 꿰매어 던졌는데 한두 번의 캐스팅에 온데간데없어졌다. 결국 근처의 낚시 방에서 한지로 만든 전어용 바늘을 사서 달았고 25센티미터의 황어 한 마리를 걸었던 것이다. 플라이낚시로 잡은 첫 물고기이다.
처음으로 캣치앤릴리즈(Catch and Release)를 하려고 손을 물에 넣었는데 손의 힘을 빼기도 전에 물고기는 힘차게 빠져 나간다.
황어 보다 10센티미터 정도 더 크게 5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대황어가 있는데 대부분을 바다에서 자라는 황어와 달리 대부분을 기수에서 자란다고 한다. 3~4월 강으로 오르고 낮에 산란하는 황어와 달리 대황어는 4~5월에 강에 올라 밤에 산란 한다고 하며 황어는 산란기에3줄의 적황색 줄이 나타나지만 대황어는 적황색 줄이 배 쪽으로 한 줄만 나타나므로 구분이 된다고 한다. 내가 기수에서 잡은 작은 물고기는 대황어 치어가 아니었을까?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는 투망 꾼들이 파도 속에서 바다를 주시하며 묵묵히 숭어 때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숭어는 이름이 송어와 비슷한데 다른 물고기이다. 학명은”mugil cephalus”, 영명은 ”Flathead mullet”인데 영어 이름과 같이 머리는 평평(flat)하고 꼬리 쪽으로 갈수록 납작해 진다. 10~2월 연안에서 산란하며 수명은 대략 4~5년 정도 된다고 한다.
숭어의 난소를 염장하여 말린 것을 치자라 하고, 알을 말린 것을 건란이라 하여 예전부터 귀한 음식이라고 들었으나 아직 맛보지는 못했다. 예전 서해 바다에서 5~6센티미터의 숭어 치어들이 썰물 때 뻘 표면으로 나온 식물성플랑크톤과 또 그것을 먹으로 나온 작은 소라들을 먹기 위해 밀물 때 밀려 들어오는 바닷물에 바짝 때지어 붙어서 뻘을 삼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 2014.2.22 Shin Ho Chul
곰 인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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