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미소
- 공유 링크 만들기
- 이메일
- 기타 앱
끄리 플라이피싱
흐린 토요일, 플라이피싱으로 처음 끄리를 잡았다.
시원한 여울에 서서 로드에 이 큼직한 물고기를 걸었을 때 내 얼굴에 걸렸던 미소를 잊을 수 없다. 별생각 없이 여울에서 스트리머(Streamer) 훅을 달아 플라이 줄을 날리던 어느 순간 무방비의 상태에서 찾아온 끄리의 난폭한 입질. 처음 잡은 끄리는 나에게 한동안 잊고 있었던 미소를 찾아 주었다.
이날은 네번째 플라이피싱 실전이었다. 느지막이 아침을 먹고 출발하여 10시 정도에 강에 도착하여 지난 번에 보아둔 여울 윗자리에 섰다. 물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나무 근처에서 캐스팅 시작. 새로 주문한 플라이뱅크 박종운 사장님의 8번 퀼윙화이트(Quill Wing White#8) 스트리머혹으로 시작한다. 30분 정도 되었을까? 드디어 큼직한 끄리 한 마리를 건져 냈다. 그리고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끄리. 훅이 멈추면 안되고 계속해서 움직여 주어야 한다. 처음에는 훅의 움직임을 볼 수 있도록 보이는 가까운 곳에 던져 속도와 방향 등에 따라 훅이 움직이는 특징을 눈으로 보며 파악한 후 멀리 캐스팅 한다. 보이지 않더라도 어떻게 움직일지 속도를 어느 정도 조절해야 할 것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긴다.
이날 오전에 7마리를 잡고 오후에 2마리를 더 잡았다. 가끔 훅 좌우로 번갈아 가며 따라붙는 끄리를 볼 수 있었다. 제일 큰 개체가 전장(머리 끝에서 꼬리 끝까지) 32센티미터이고 봄이라서 그런지 추성이 있는 멋진 빛깔의 수컷들이 많았다. -2014.4.19 Shin Ho Chul
끄리 플라이피싱 |
- 공유 링크 만들기
- 이메일
- 기타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