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리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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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서울과 양양을 연결하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착공 13년 만에 150.2킬로미터 전 구간이 개통 된 후로 주말만 되면 바다를 꿈꾸는 사람들로 꽉꽉 차는 도로를 빠르게 통과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출발하여 설악 IC를 통과한다.
15미터에서 20미터 거리의 물 표면에서 조심스럽게 먹이활동을 하는 끄리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뒤에서 접근 하여 15미터 이상을 날려야 끄리 얼굴을 볼 수 있었다.여러 드라이 훅을 사용했는데 큼직한 거미 훅이 효과가 좋았다. 검은색, 흰색, 주황색등 가지고 있는 거미 훅 모두 효과가 있었는데 검은색이 조금 더 효과적인 듯 했다.
번식이 늦은 일부 개체들이 아직 한창 번식 중에 있었고 처음 잡힌 녀석은 혼인색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얼마 전 큰 비가 내린 후 물이 많이 빠져서 깨끗하고 놀기 좋았지만 물이 얕고 너무 맑아 물고기들의 경계심이 커져 있었다. 오래간 만에 물 속에 서서 끄리를 노리며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강물에 흘려 보내었다.
직장 상사 분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가족들과 놀러 가는 길에 잠깐 들려 1시간 동안 스푸너 하나로 루어를 하며 끄리, 꺽지, 쏘가리 얼굴을 차례대로 보고는 강물에 스트레스를 모두 흘려 보내고는 웃는 얼굴로 가던 길을 가신다. 스푸너 하나에 이렇게 다양하게 올라오는 물고기들을 보며 놀랍고 조금은 허무하다고 느껴졌다.
특이하게도 강도래로 추측되는 곤충들이 꽤 날라 다녔는데 잠자리와 다르게 큼직한 2쌍의 날개를 조금 어설퍼 보이는 모습으로 천천히 번갈아 퍼덕이며 부드럽게 날라 다니는 모습은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 2018.6.16 Shin Ho Chul
강원도 홍천군(Hongcheon-gun) 여름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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