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선천어
- 공유 링크 만들기
- 이메일
- 기타 앱
작년 6월 수달을 본 후로 처음으로 다시 산천어 낚시를 하기 위해 도착한 이곳. 새벽 5시에 시작하여 아버지와 함께 약 1킬로미터가 조금 더 되어 보이는 구간을 침착하게 탐색 하였다.
낚시를 시작하고서 1시간 정도 흘렀을까? 커다란 소의 중간 정도 지점에서 조그마하고 하얀 이물이 떠내려오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곳을 한참을 주시한다. 혹시나 하여 던져 놓아본 메뚜기 훅을 전장 24센티미터의 산천어가 힘차게 물어 준다.
후에 상류에서 한번 더 커다란 입질을 받았지만 챔질이 늦었는지 놓치고는 이날의 산천어 낚시를 접었다.
오랜만에 보는 산천어 얼굴이라 너무 기뻤다. 나의 40번째 산천어이다.
이날 오전 비가 쏟아졌다 그치기를 계속 반복하여 물색은 약간 탁한 편이었고 처음 이곳에 왔을 때처럼 풍부한 산천어가 있지 않은 듯 하여 큰 아쉬움을 남겼다. 큰 소에는 통발을 쳤던 흔적이 있고 미끼 낚시의 흔적도 여기 저기서 보인다.
혹시나 내가 부주의하게 흘린 정보가 그나마도 많이 남지 않은 산천어의 서식지를 없애는데 한 보탬 할까 봐 심히 걱정이 된다.
오전에 낚시를 시작하기 전 숙소 근처에서 여러 종류의 나방(Moth)들이 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다양한 나방들이 있었고 기막힐 정도로 위장을 하고 있었다. 그 중 작은 나뭇가지를 꼭 닮은 나방이 있었는데 후에 곤충 도감에서 참나무재주나방(Phalera assimilis)임을 확인 했다. 유충은 검은 바탕에 노란 줄이 있고 털은 빨간색이다. 참나무류를 먹고 산다. 예전에 나비와 나방을 임시로 쉽게 구분하는 방법으로 낮에 날라 다니면 나비이고 밤에 날라 다니면 나방이라고 설명 들었던 강의가 생각 났다. - 2016.7.29 Shin Ho Chul
강원도 인제군(Inje-gun) 참나무재주나방 |
- 공유 링크 만들기
- 이메일
- 기타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