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손님고기, 갈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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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 때문에 휴가를 내고 치료 후 12시에 강가로 출발. 목적지에 도착하여 근처 추어탕 집에서 점심을 먹고 강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무지개송어가 잡힌다는 하류 쪽에서 시작해 본다. 스트리머 훅을 달아 여러 번의 캐스팅을 시도해 보지만 반응이 전혀 없다. 최근 이곳에서 다수의 무지개송어가 견지낚시인들의 구더기를 물고 나왔다. 멀리서 정체불명의 물고기가 가끔 물 위를 뛰는 것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올라오시는 루어 낚시를 하시는 분은 가까이서 보면 무지개 송어인 것이 구분이 갈 정도로 잘 보인다고 한다. 님프낚시를 할 줄 안다면 수심 깊은 곳을 공략해 보겠지만 나는 아직 님프를 사용할 줄을 모른다. 어쩔 수 없이 드라이 훅(dry hook)으로 교체하여 갈겨니나 피라미를 노려 본다. 물은 지난번 보다 더 말라 있었고, 물색도 많이 탁해 졌다. 나무 아래의 라이징을 관찰하였고 갈겨니 다수를 잡아 냈지만 끄리 소식은 없었다. 지난번에 재미를 본 8번 퀼윙화이트(Quill Wing White#8) 스트리머 훅으로 교체한 후 상류로 조금 더 올라가 끄리의 먹이 활동이 일어나는 포인트에 재빨리 케스팅하여 3번 정도의 입질을 받았지만 모두 실패. 결국 다시 드라이 훅으로 교체하고 저녁이 되었다.
오늘의 결과를 살펴 보면 강가의 나무 그늘 밑에서 라이징 하는 녀석들은 잡아 보면 모두 갈겨니(Nipponocypris temminckii, Dark chub) 이다. 강 건너편은 얕아 보이는 곳에서도 꽤 큼직한 녀석들이 물어 주는 것을 보면 사람이 닺지 않아 상대적으로 큰 녀석들이 겁 없이 가상자리로 붙는 것이 아닌가 한다. 반대로 물이 얕고 자갈이 깔려 있으며,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는 항상 피라미(Zacco platypus, Pale chub)가 물어 준다. 그리고 끄리는 항상 피라미가 있는 곳에서 먹이 활동 하는 것으로 미루어 끄리의 먹이가 갈겨니 보다는 피라미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추측해 본다. 그리고 오늘은 로드의 마지만 단이 자주 빠져서 날아갔다. 자꾸 이러면 믿음이 가지 않아 불안하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잡아먹는 갈겨니 들을 보고 있으며 간혹 무언가에 격렬히 반응하는 녀석들을 관찰하게 된다. 도대체 무엇이 떨어졌을까? 나무 밑에 그물이라도 쳐서 무엇이 떨어지나 관찰해 보고 싶어진다.
2005년에 갈겨니는 학술적으로 갈겨니와 참갈겨니(Nipponocypris koreanus, Korean dark chub)로 구분되었다. 쉬운 구분 방법은 눈동자 위에 붉은빛이 있으면 갈겨니 없으면 참갈겨니. 산란기는 5~8월이라고 하는데 아직 한 번도 갈겨니의 산란을 직접 관찰할 기회는 없었다. - 2014.04.24 Shin Ho Chul
갈겨니(Dark ch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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