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날이 밝아오는 새벽에 깊은 산속 계곡을 홀로 걸어 올라 간다. 점점 사람들의 인기척도 사라지고 가끔 보이던 사람들의 흔적 마저도 완전히 사라져 갈때 쯤 작은 두려움을 마주한다.  커다란 공간 속에 홀로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숲 속에서는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금방 알 수 있다.  너무 작아 몸을 굽혀 유심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잘 발견 되지 않는 작은 생명체들은 마법과도 같은 초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숲속의 요정은 상상이 아닌 실제로 존재 한다. 단, 숲 속의 동화는 평화롭지 않다. 먹고 먹히는 수겁의 먹이사슬 속에서 생존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그 속에서 살아남은 생명들은 숲속의 요정처럼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  맑고 찬 공기를 마시고 차가운 계곡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내 안을 향하던 모든 감각은 이제 모두 밖을 향하고 있다. 저 앞에 있는 어두운 나무 그림자에 신경이 쓰이고 발 밑을 빠르게 지나가는 바위틈에도 신경이 쓰인다. 내 눈과 귀는 더욱 민감해지고 작은 움직임과 소리에도 신경이 간다.  모든 생명은 자신만의 길이 있다. 같은 길은 없다. 다른이가 걷고 있는 길이 내가 걸었던 길이라고 착각하고 집착하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꼰대"라고 한다. 다른이에 대한 존중이 빠진 자신의 권위를 위해 도구 삼으려는 행위. 이 또한 나만의 길 위에 놓여진 장애물이라면 과감히 뛰어넘자.  길, 우리는 항상 길 위에 있다. -2022.7.17 Shin Ho Chul   총칭 찐따오씨아(金刀峡)

2020년 일별 강수량 검색

2020년 1년 동안 COVID-19로 인해 한국을 한 번도 들어가지 못하고 중국 북경에서 보냈다. 올해는 상황이 개선되어 한국에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램해 본다.

2020년 강릉의 플라이피싱 상황이 어떠 했을까 궁금하여 강릉의 강수량을 확인해 보고 싶어 졌다. 그런데 예전에는 기상청 홈페이지(www.weather.go.kr)에 들어가면 쉽게 해당 년도의 일일 강수량을 검색할 수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기간을 설정하여 일별 강수량을 조회하는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는 최근 및 앞 몇일간의 일기 예보만 확인이 가능했다.

결국 기상청 전자민원 홈페이지(minwon.kma.go.kr)에 들어가 로그인하고서야 2020년 12달 동안의 일일 강수량 정보를 신청하여 받아 볼 수 있었다. 확인 절차가 조금 번거로워지기는 했지만 강수량 외에도 풍속, 기온, 습도등 다양한 정보 중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선택하여 받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로그인 후 일기상통계표, 기상자료제공, 지상, 일값, 날짜(월)별 순으로 들어가서 신청 목적, 원하는 정보의 종류에 체크하여 신청하며 바로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기간 설정에서 년, 월, 일까지 클릭해야 기간이 제대로 설정되므로 이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다.

평균 기온으로 보았을 때 5월~10월이 포근하게 캠핑 및 낚시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았고, 조금 쌀쌀하게 느껴 지겠지만 4월, 11월도 괜찮을 듯 보였다. 1월, 2월, 3월, 12월은 대부분 10도 이하로 많이 춥게 느껴졌을 것이다.

강수량으로 보았을 때 5월~9월이 한달에 10회 이상이 비오는 날이고 특히 7월, 8월에 부슬비가 많이 내린 듯하다. 부슬비 내리는 흐린날 깊은 산속 계곡의 산천어 플라이피싱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2020년 7월, 8월에 낚시를 한 번도 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었다.

풍속으로 보았을 때 1월, 4월, 5월이 특히 풍속이 강한 날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구체적인 지형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지므로 참고 정도만 하면 될 듯해 보인다.

결과적으로 기온, 강수량, 풍속으로 판단해 보면 가장 플라이피싱을 하고 싶은 시기는 7월, 8월이 될 듯하고 그 중 8월에 큰 비가 내리지 않아 2020년 12달 중 가장 낚시하고 싶은 달은 8월이 될 듯하다. 2021년에는 꼭 한국에서 플라이피싱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첫째가 꽃꽂이를 좋아해서 같이 꽃을 사러 갔다. 겨울이고 최근 꽃이 많이 팔리지 않아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하얀 안개꽃이 좋다고 해서 안개꽃을 한아름 사 주었는데 보통 부속재료로만 보던 안개꽃이었는데 꽤 아름다워 보인다. 하얀 안개꽃(학명: Gypsophila paniculata)의 꽃말을 찾아보니 “순수한 마음, 약속, 사랑의 결실”이다. - 2021.1.31 Shin Ho Chul   

안개꽃
안개꽃(Gypsophila panicul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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