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날이 밝아오는 새벽에 깊은 산속 계곡을 홀로 걸어 올라 간다. 점점 사람들의 인기척도 사라지고 가끔 보이던 사람들의 흔적 마저도 완전히 사라져 갈때 쯤 작은 두려움을 마주한다.  커다란 공간 속에 홀로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숲 속에서는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금방 알 수 있다.  너무 작아 몸을 굽혀 유심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잘 발견 되지 않는 작은 생명체들은 마법과도 같은 초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숲속의 요정은 상상이 아닌 실제로 존재 한다. 단, 숲 속의 동화는 평화롭지 않다. 먹고 먹히는 수겁의 먹이사슬 속에서 생존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그 속에서 살아남은 생명들은 숲속의 요정처럼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  맑고 찬 공기를 마시고 차가운 계곡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내 안을 향하던 모든 감각은 이제 모두 밖을 향하고 있다. 저 앞에 있는 어두운 나무 그림자에 신경이 쓰이고 발 밑을 빠르게 지나가는 바위틈에도 신경이 쓰인다. 내 눈과 귀는 더욱 민감해지고 작은 움직임과 소리에도 신경이 간다.  모든 생명은 자신만의 길이 있다. 같은 길은 없다. 다른이가 걷고 있는 길이 내가 걸었던 길이라고 착각하고 집착하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꼰대"라고 한다. 다른이에 대한 존중이 빠진 자신의 권위를 위해 도구 삼으려는 행위. 이 또한 나만의 길 위에 놓여진 장애물이라면 과감히 뛰어넘자.  길, 우리는 항상 길 위에 있다. -2022.7.17 Shin Ho Chul   총칭 찐따오씨아(金刀峡)

코로나(COVID-19)와 로봇(Robot)

위기를 기회로

회사 업무로 중국 안후이성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우후시(芜湖市 繁昌区)로 출장을 왔다. 일이 조금 틀어져 1박2일을 계획 했던 출장이 무기한(1주일 정도로 예상) 연기 되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호텔에서 면도기가 없어 1층 카운터에 전화 했더니 좀 있다 로봇이 가져다 준단다. 중국은 2020년 코로나 이후 접촉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호텔에 로봇(Robot)을 두도록 하고 있다. 

좀 있으니 방으로 전화가 왔다. 문 앞에 도착했으니 문 열라는 롯봇의 전화였다. 예전 보다 좀 더 업데이트된 버전이다. 문을 열어보니 원통형의 로봇이 문 앞에 서있다.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음성 안내에 따라 버튼을 누르니 서랍이 열리고 그 안에 면도기가 들어있다. 익숙한듯 하면서도 뭔가 어리둥절한 이 상황. 

위기는 분명 기회를 창출했고 위기를 기회로 단단히 움켜 잡은 아이디어들은 빠르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항상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어디로 흘려 보낼 것인가 결정하는 것이다. -2021.6.23 신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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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ro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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