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날이 밝아오는 새벽에 깊은 산속 계곡을 홀로 걸어 올라 간다. 점점 사람들의 인기척도 사라지고 가끔 보이던 사람들의 흔적 마저도 완전히 사라져 갈때 쯤 작은 두려움을 마주한다.  커다란 공간 속에 홀로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숲 속에서는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금방 알 수 있다.  너무 작아 몸을 굽혀 유심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잘 발견 되지 않는 작은 생명체들은 마법과도 같은 초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숲속의 요정은 상상이 아닌 실제로 존재 한다. 단, 숲 속의 동화는 평화롭지 않다. 먹고 먹히는 수겁의 먹이사슬 속에서 생존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그 속에서 살아남은 생명들은 숲속의 요정처럼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  맑고 찬 공기를 마시고 차가운 계곡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내 안을 향하던 모든 감각은 이제 모두 밖을 향하고 있다. 저 앞에 있는 어두운 나무 그림자에 신경이 쓰이고 발 밑을 빠르게 지나가는 바위틈에도 신경이 쓰인다. 내 눈과 귀는 더욱 민감해지고 작은 움직임과 소리에도 신경이 간다.  모든 생명은 자신만의 길이 있다. 같은 길은 없다. 다른이가 걷고 있는 길이 내가 걸었던 길이라고 착각하고 집착하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꼰대"라고 한다. 다른이에 대한 존중이 빠진 자신의 권위를 위해 도구 삼으려는 행위. 이 또한 나만의 길 위에 놓여진 장애물이라면 과감히 뛰어넘자.  길, 우리는 항상 길 위에 있다. -2022.7.17 Shin Ho Chul   총칭 찐따오씨아(金刀峡)

2023년 한국국제낚시박람회 인상 깊었던 시마노

2023년 3월 3일(금)부터 3월 5일(일)까지 3일간 일산 KINTEX에서 진행되는 한국 국제낚시박람회를 갔다. 처음으로 낚시 전시회를 가볼 기회가 생겼다. 금요일인 3월 3일 아침 일찍 도착하여 하루 온종일 관람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의 시마노(SHIMANO)였다. 1921년 시마노 쇼자부로(島野庄三郎)가 창립한 시마노는 사실 자전거 용품 매출이 70%이고 낚시 용품은 20% 정도라고 한다. 낚시 용품은 1970년부터 판매 시작.

오늘 그 많은 낚시 용품 회사 중에 시마노의 전략이 가장 돋보였던 이유는 그들이 거의 유일하게 여러 낚시인들을 초청하여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다른 일본 회사인 다이와도 토크쇼를 했지만 시마노가 훨씬 좋았다). 시마노가 단순히 낚시 용품을 파는 것이 아닌 낚시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낚시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듣고 편안하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이미지는 시마노와 연결되었다. 그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낚시를 해 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왕복 4시간 넘게 걸려서 간 박람회를 더욱 의미 있게 해 주어 감사했다). 

아래는 시마노에서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준비한 토크쇼 일정이다. 
3월 3일(금)
13:00~ 타이틀; 한치 메탈슷테 게임!! 오모리그의 모든 것. 장르; 한치(오모리그). 게스트; 토미도코로 준
14:00~ 타이틀; 참돈 타이바라 그리고 염월 리미티드. 장르; 참돔(타이라바). 게스트; 아카자와 야스히로
15:00~ 타이틀; 원도 신준협의 4대 돔 이소 낚시. 장르; 갯바위. 게스트; 신준협 
15:30~ 타이틀; 오로지 빅원!! Exciting 빅게임. 장르; 빅게임. 게스트: 최종환

3월 4일(토)
11:00~ 타이틀; 가볍고 쉽게 즐기는 소아레. 장르; 볼락(라이트 게임). 게스트; 이지훈
11:30~ 타이틀; 진호씨의 SLJ 슈퍼 라이트 지깅 이야기. 장르; SLJ. 게스트; 최진호
13:00~ 타이틀; 한치 메탈슷테 게임!! 오모리그의 모든 것. 장르; 한치(오모리그). 게스트; 토미도코로 준
14:00~ 타이틀; 참돔 타이라바 그리고 염월 리미티드. 장르; 참돔(타이라바). 게스트; 아카자와 야스히로
15:00~ 타이틀; 김광우의 히든카드 벵에돔 이소 낚시. 장르; 벵에돔(겟바위). 게스트; 김광우
15:30~ 타이틀; Bait Finesse Fishing의 발전. 장르; 배스. 게스트; 박경태

3월 5일(일)
11:00~ 타이틀; 무늬오징어 에깅 낚시의 실전 공략. 장르; 무늬오징어. 게스트; 공우진
11:30~ 타이틀; 제주도 심해 갑오징어 낚시의 시작. 장르; 갑오징어. 게스트; 이도경
13:00~ 타이틀; 지그 마법사의 한치 메탈슷테 게임!!. 장르; 한치(메탈슷테). 게스트; 이지훈
13:30~ 타이틀; 진호씨의 참돔 타이라바. 장르; 참돔(타이라바). 게스트; 최진호
14:00~ 타이틀; 김광우의 히든카드 감성돔 이소 낚시. 장르; 감성돔(갯바위). 게스트; 김광우
14:30~ 타이틀; 텐야, 텐빈 갈치 낚시의 묘미. 장르; 갈치(텐야, 텐빈). 게스트; 이지훈

전시회 내용 중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플라이낚시나 견지낚시 등 일부 낚시 장르에 관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전시회 내용의 80%가 루어낚시, 20% 정도가 붕어 찌낚시였던 것 같다. 플라이낚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많은 의문과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많이 고민 하게 될 것 같은 커다란 물음표 하나를 달고서 박람회를 나왔다. -2023.3.3 Shin Ho Chul 
 
산천어 배지
산천어 배지(badge)
전시회장에서 찾은 반가운 산천어 배지, 어디서 판매하는 몰라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어바웃피싱에서 구매 가능한 것으로 확인 했다. 모자에 하나 달고 싶은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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