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낚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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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아버지와 함께 시작한 플라이낚시는 10년 동안 나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 가능한 깊숙이 야생의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 즐기는 플라이낚시는 일상에 지쳐가는 나에게 모든 것을 잊고 그 맑은 순간에 집중하여서 건강하게 숨 쉴 수 있게 해 주었다.
어렸을 때는 줄 곳 시골에서 살았고 하루 종일 강과 산으로 뛰어다니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야생의 자연과 멀어져 갔다. 도시에서의 삶이 특별히 싫은 것은 아니지만 자연 속에 섰을 때 항상 나를 더욱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
플라이낚시는 더 이상 도시에서의 삶이 낯설지 않은 나에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되어 주었다. 하루 종일 아무도 없는 계곡을 홀로 걸어 오르고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강 가운데 섰을 때 몸은 마치 비바람에 천천히 부서지는 바위와 같이 마치 찰랑이는 물살에 눈부시게 부서지는 햇살과 같이 부서져 가지만 정신은 더욱 맑아져간다. 가느다란 낚싯대와 가느다란 낚싯줄을 지나서 그 줄의 끝에 큰 물고기를 걸었을 때 나도 모르게 우울한 표정으로 굳어져 있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잠시 내 손에 올려진 야생미 넘치는 물고기를 바라보며 그 모든 역경을 보상 받는다. 그것을 취하지 않고 다시 물속으로 돌려 보내면서 내 마음은 더욱 편안해 진다. 우리(플라이피셔)는 항상 내려놓는 마음 공부를 한다. 힘들게 손에 쥐었던 성취에 심하게 취하지 않고 내려 놓을 줄 안다. 어차피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는 인생이다.
많이 잡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가 없음을 알고 있다. 잔잔한 물 표면 밑에서는 야생이 끊임없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알고 있고 크게 다를 것 없는 우리의 치열한 인생에서 감사하게도 나는 잠시 쉬어간다. -2023.4.29
2023년 4월 23일, 중국 베이징 바이허(白河)에서 플라이낚시(Fly Fish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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