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 근처 중국 베이징 누치 플라이낚시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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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곡우(谷雨)가 거의 다 된 시점에 댐에서 산란기를 위해 올라온 누치들이 여울을 가득 채우고 있을 상상하며 베이징 밀원댐 상류의 바이허완(白河湾)으로 플라이낚시 탐사를 갔다. 우연히 루어로 누치를 잡으려고 방금 도착한 3명의 베이징 젊은이들을 만나 정보를 교류하며 같이 포인트로 이동하였다.
아직 물이 많이 차갑다고 느껴졌는데 끄리나 누치는 반응을 하지 않았고 아직 혼인색을 띠지 않은 피라미들만 드라이 훅으로 달려들었다. 나중에 하류쪽으로 이동한 루어 낚시인들을 찾아 걸어 내려갔는데 계곡 깊숙한 곳에 뜻밖에도 수십 대의 차량들이 들어와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영화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분들 중 한 분은 영화 촬영 준비를 위해 새벽 일찍 들어왔는데 동네 주민 한 분이 그물로 커다란 누치들을 하나 가득 잡아가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일행 중 두 명은 그럴듯한 끄리나 누치를 보지 못하고 있었고 혼자서 한참을 더 하류 쪽으로 이동해 끄리가 모여 있는 숨은 여울을 찾아낸 한 명은 연속으로 큼직한 끄리를 걸어내고 있었다. 나무 그늘 아래 여울이 형성되어 있어 케스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당 포인트에 루어가 들어가기만 하면 끄리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하류 방향으로 한참을 더 걸어 내려가 보았다. 멋있는 풍경과 여울들이 펼쳐져 있었고 어느 긴 여울에서 웨트 훅을 흘리고 있는데 화려한 장끼 한 마리가 무언가에 놀랐는지 강 건너편 숲속에 숨어 있다가 소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내 머리 위로 날아간다.
오전에 도착하여 3시간 정도의 탐색을 하고서 철수하였다. 정황상 추측해 보면 끄리 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조용한 여울을 찾아 산란 준비를 하는 듯했고 누치들은 새벽 시간대에 산란을 하거나 아직은 여울 깊은 곳에서 때를 기다리는 듯 했다. 며칠 더 있다가 새벽 시간에 다시 한번 방문하여 확인해 볼 계획이다. -2023.4.19 Shin Ho Chul
중국 베이징 바이허완(白河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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