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처음 관찰된 각다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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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일 올해 들어 처음 각다귀가 관찰되었다. 예전 같으면 4월 중순부터 보이기 시작했을 것인데 올해에는 강가에 서는 횟수가 많이 줄어서 그런지 이제서야 확인 하였다. 이제부터 낚시에서 벌레들이 우리를 귀찮게 할 것을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올라갈 것을 상상하면 기쁘기도 했다. 낚시꾼의 마음이란 때론 병적인 것 같기도 하다.
새벽에 도착한 강가에 수심이 얕고 드물게 바닥에 자갈이 깔린 곳에서 덩치큰 끄리들이 시끌시끌 산란 중이다. 내가 다가가면 쉬이 사라졌다가도 내가 조금 뒤로 물러서서 조용히 있으면 금세 다시 다가와서 산란을 한다. 30센티미터 정도되는 개체들도 보이고 간혹 점프하는 개체는 훨씬 더 커 보인다. 2022년 플라이낚시 기록을 찾아보니 4월 22일에 동일 장소에서 많은 끄리들을 잡았었다.
한국의 끄리 산란 상황은 어떨가? 지난 플라이낚시 기록들을 찾아 보았다. 2018년 5월 5일 기록에서는 한국의 홍천강에서 누치가리가 아직 진행 중임을 확인 했었고 산란의 막바지에 다다른 끄리들은 이미 경계심이 올라가 15미터 정도를 케스팅해야 물어 주었다고 되어 있다. 당시에 큼직한 거미 훅(Foam Beetle#8)이 인기가 좋았다. 2016년 5월 15일에는 홍천강에서 끄리의 산란이 한창이었다. 2015년 5월 17일 홍천강 끄리 플라이낚시 기록에서는 끄리 산란이 한창이었고 오후 5시가 넘어가자 끄리가 산란하던 여울이 갑작기 조용해졌다고 되어있다(아마도 쏘가리 등의 포식자들이 움직이는 시간이기 때문이 아닌가 뒤늦게 추측해 본다). 2014년 5월 6일에는 홍천강에서 많은 수의 끄리가 10마리씩 때지어 다니며 산란터로 이동하는 것을 관찰 했었다. 2014년 4월 19일 홍천강에서 내 생에 처음으로 플라이낚시로 끄리를 잡았었다. 당시 플라이뱅크 박종운 사장님의 퀼윙화이트(Quill Wing White#8) 훅을 사용 했었다. 나에게 플라이낚시의 매력을 강하게 인식시켜준 사건이었다. 이때부터 매년 4월, 5월에는 아버지와 주말마다 홍천강을 왕복했었다.
산란하는 끄리들은 간혹 드라이 훅(깔따구를 모방한 #16 크기의 훅)에 입질을 하지만 삼키려고 하지는 않고 머리로 쳐내는 느낌이다. 30분 가까이를 이런저런 훅으로 많은 시도를 했지만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산란 중인 끄리들은 한눈팔지 않았다.
산란터를 벗어나서 1시간 동안 많은 끄리를 잡았는데 대부분 10센티미터 내외의 작은 끄리들이었다. 아마도 큰 끄리들은 산란에 집중하느라 아직은 먹이를 먹지 않는 것 같다. 늦은 오후에는 큼직한 끄리들도 먹이 활동을 할까? -2023.5.1 Shin Ho Chul
각다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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