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오색천 플라이낚시, 큼직한 훅에도 갈겨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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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오색천에서 하룻밤 자면서 아침 저녁으로 플라이낚시를 하였는데 작은 훅도 커다란 훅도 모두 갈겨니만 달려들었다. 아무리 멋있는 포인트에 캐스팅하여도 갈겨니가 물고 올라왔다.
펜션 사장님은 어렸을 때 집 앞 오색천에서 산천어도 잡고(입질을 굉장히 예민하게 한다고 했다) 여름에 비가오면 바다에서 송어도 올라왔었다고 하신다. 오색천은 지금도 은어가 올라오는데 내 생각에는 송어도 올라오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단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색천 전체적으로 커다란 바위는 보이지 않았기에 물고기들이 숨을 곳이 많지는 않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계곡에서 물놀이 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는 요즘은 강에서 큰 바위들을 모두 인위적으로 치워버리고 평평하게 하는 듯한 분위기가 있다.
오색천의 물은 굉장히 맑았고 물속 돌에는 이끼가 많지 않았다. 모래들도 반짝였고 산천어를 잡지 못한 것만 빼고는 너무나도 완벽했다. 아직 아무도 없는 계곡을 오르며 수많은 포인트에 커다란 산천어를 기대하며 캐스팅해 나갔다. 3시간 정도를 낚시하고는 갈겨니 외의 다른 수확이 없어 계획보다 조금 일찍 물에서 나와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였다.
사실 인터넷에서 보면 오색천 상류쪽으로 산천어를 방류하고 상류쪽에 산천어가 있다고 조사 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물도 많이 불어 있는 상태였고 하류 쪽에서 작은 지류들이 있어서 나는 하류쪽에도 산천어가 있을 것으로 예상 했었다. 하지만 실제 플라이낚시를 해 보니 어쩌면 나의 예상은 틀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3.7.5 Shin Ho Chul
오색천 수컷 갈겨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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