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색이 올라오기 시작한 피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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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한 대로 2023년 4월 30일 새벽에 홀로 중국 베이징의 바이허(白河)로 플라이낚시를 갔다. 아직 깜깜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5시 반에 강가에 도착하여 차를 세운다. 날씨가 굉장히 춥다.
물은 생각보다 많이 차갑지 않은데 물고기의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았다. 한 시간 낚시했지만 입질 한번 받지 못했다. 해가떠서 날이 밝았지만 깊은 산속에는 아직 햇살이 들어오기 전이었고 저 멀리 높은 산봉우리가 먼저 붉게 물든다.
날씨도 차갑고 아직 햇살이 들어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경치 구경을 하며 계곡 아래쪽으로 걸었다. 뜻밖에도 새벽 일찍 와서 떡밥으로 피라미를 잡고 있는 젊은 낚시꾼을 만났다. 한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빠른 여울 속에서 크고 작은 피라미 20마리 정도를 잡아 놓고 있었다. 흐르는 물 아래로 많은 물고기가 있었지만 단지 플라이 훅으로 유혹하지 못했을 뿐임을 깨닮았다.
나는 더 하류 쪽으로 걸어 내려갔고 넓고 햇살이 들어오는 여울에서 작은 끄리와 피라미 몇 마리를 잡았다. 확실히 햇살이 들어오는 곳에서 물고기의 활성도가 먼저 올라오고 있었다. 햇살을 따라 다시 상류로 올라가며 큼직한 끄리와 피라미를 노려 보았다. 조금 큼직한 끄리를 님프 훅(spakle caddis pupa #10)으로 걸었다. 끄리는 아직 혼인색이 올라오기 전이었고 피라미들은 조금씩 혼인색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도시 근처의 큰 강에서는 이미 끄리와 피라미의 혼인색이 한껏 올라왔지만 이곳 깊은 계곡은 번식 시점이 좀 더 늦어지는 듯하다.
아직 누치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기다림이 길어지면서 기대감도 커져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2023.4.30 Shin Ho chul
중국 베이징 바이허(白河) 피라미(암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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