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리를 대상어로 한 Bead Minnow #16의 타잉과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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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면서 수온이 꽤 오른 3월 말부터 강가의 끄리는 작은 피라미들을 쫓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님프(Nymph) 훅이나 드라이 훅(Dry Hook)으로는 끄리의 관심을 얻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여러 가지 스트리머(Streamer) 훅을 만들다가 재미로 만들어본 #16 크기의 훅에 지름 2밀리미터 황금색 비드(Bead)를 연결하고 노란색 실을 사용해 반짝이 실을 묶은 훅이 이 시기의 끄리에게 굉장히 인기가 좋은 것을 알게 되었다. 새의 깃털을 사용하지 않고 인공 재료로만 만든 훅으로 보통은 부재료로 쓰는 반짝이 실 세 가닥을 4번 정도에 걸쳐서 훅 뒤에서부터 앞으로 묶으면 된다. 반짝이 실을 감기 전에 노란색 실을 훅에 좀 더 두껍게 감아서 볼륨감을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검은색, 녹색, 빨간색의 실로 만든 훅도 효과가 좋았지만 유독 노란색 실을 사용한 훅이 끄리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래서 요즘은 해당 훅을 10개씩 만들어서 훅 박스에 넣고 다닌다.
해가 뜨는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그리고 해가 지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에 큼직한 끄리는 강가의 얕은 곳으로 접근하여 대범하게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고 시끄러우면 조심성이 많은 큰 끄리는 금세 멀어졌다.
Bead Minnow #16를 실제로 강가에서 운용할 때는 가능한 얇은 티펫을 사용하는 것이 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 조금 굵은 티펫이 사용에는 편리하지만 물고기에게는 확실히 경계심을 높이고 있었다. 그리고 너무 빨리 감는 것보다는 최대한 천천히 끌어주는 것이 어필이 좋았고 끊어지는 움직임보다는 자연스럽게 일정한 속도로 움직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2주간 다양한 Bead Minnow를 타잉(Tying) 하고 여러 번 강가에서 서서 끄리를 꼬득이며 끄리가 꽤 좋아하는 훅을 찾고 운용방법을 터득할 수 있어서 기뻤다. 플라이낚시를 시작하고 나서도 꽤 오랫동안 타잉을 하지 않았는데 최근 직접 타잉을 하면서 플라이낚시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2024.4.7 Shin Ho Chul
Bead Minnow #16 (Yell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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